오늘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는 3:0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경기 전 말씀드렸듯, 제타는 참으로 거대한 산이었습니다.
정점에 선 상대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세에 우리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고 위축된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타는 저희가 준비한 조합을 완벽하게 파훼하는 날카로운 밴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상대의 이러한 수싸움과 변수에 대한 대비책을 더 철저히 마련하지 못한 점, 깊게 책임을 통감합니다.
자랑스러운 오투 출신 선배들과 정점에 선 선수들에게 패배한 것은 결코 치욕이 아니라 생각하며, 오히려 우리 팀이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준 귀중한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제타는 마치 '에베레스트'처럼 높고 까마득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결코 등반하지 못할 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 등정에는 실패했을지라도, 멈추지 않고 오늘 배운 것들을 나침반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분명 정상을 넘어설 날이 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저 스스로부터 깊이 반성하고 오늘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한층 더 단단해진 오투블래스트의 모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쉬운 결과를 안겨드려 죄송하며,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