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혼곤해질 정도로 하늘이 맑고 높은 날이었다. 은석은 새벽부터 이영이 부산을 떨며 다림질을 한 검은색 기마복을 입고 이마에 검은 띠를 두른 채 말 위에 올라 타 낯선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인위적으로 나무를 베고 땅을 골라 만들어둔 평지에 다다르자 이미 모여든 사람들이 눈이 마주칠 적마다 아는 체를 하며 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많은...
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