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대 극우화를 연구하면서 이상한 역설을 발견했습니다.
한국 10대 남자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혐오를 유튜브에서 배웁니다.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아이들이 나라에 오려는 사람을 혐오하는 구조. 이게 지금 한국의 민낯입니다.
제 절친이 하버드를 졸업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 능력을 펼칠 구조가 없어서 안온다고 합니다. 저는 그 친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를 잡지 못한 한국의 현실을 봅니다.
외국인 박사 졸업생의 95%가 한국을 떠납니다. 우리가 키웠는데 우리가 내쫓습니다. 포항공대·KAIST에서 세계 최고 수준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졸업장 들고 나갑니다. 홍콩과기대 신임 조교수 연봉 2억 원, 한국은 7천만 원에 호봉제. 인구 700만 홍콩에 국제학교 100개, 5,200만 한국은 30개. 외국인 교수 자녀 다닐 학교도 없습니다.
저는 이걸 인재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이건 사회 신뢰의 문제입니다. 외국인을 경쟁자로 보는 사회는 외국인을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이 10대에게 혐오를 가르치는 동안, 그 사회는 조용히 폐쇄됩니다.
지금 미국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동남아·중앙아 우수 인재들이 새 목적지를 찾고 있습니다. K-Global School로 영재를 조기 유치하고, Stay Korea 100K로 졸업 후 정착 경로를 만들고, E-7 비자 구조를 싱가포르 수준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 하버드 절친이 한국을 선택하려면 연봉 말고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mRNA 백신 만든 터키계 독일인이 독일을 선택한 건 그 사회가 자신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10대에게 혐오 대신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 교사가 교실에서 세계시민 교육을 할 수 있는 것, 이게 인재 유치 정책의 진짜 토대입니다. 열린 사회가 먼저입니다. 시스템은 그 다음입니다.
홍콩과기대는 신임 조교수 연봉 2억에 월세까지 대주는데 한국은 연봉 7천에 호봉제 타령하고 있음. 이런 보상 체계 차이가 결국 인재 유치 실패로 이어지는 중임.
현실은 더 처참함. 외국인 졸업생 95%가 한국을 떠나고, 포항 공대 외국인 교수는 자녀 보낼 학교가 없어서 짐 쌀 판임. 인구 700만 홍콩에 국제학교가 100개인데, 5,200만 한국은 30개도 안 되면서 비싸기만 함.
결국 시스템을 통째로 갈아엎어야 함. 동남아·중앙아 영재들 데려와서 기숙형 학교(K-Global School)에서 키우고, 졸업하면 영주권 주는 트랙이 필요함. 싱가포르처럼 등록금 대주는 대신 3년 의무 근무 시키는 'Stay Korea 100K' 같은 정책도 시급함.
제2의 일론 머스크가 한국에서 창업하고 시민권까지 따는 '전 생애 경로'가 나와야 미래가 있음. 지금처럼 폐쇄적인 구조로는 답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