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화 시간입니다. :)오늘의 명화는 쥘리앙 뒤프레의《거위에게 먹이 주는 아이들(Children Feeding Geese)》입니다! 19세기 프랑스 농촌의 오후를 고스란히 담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이에요.(1881년 | 유화, 81.6 × 65.1cm | 보스턴 미술관)아이들이 거위 떼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뒤로는 언덕과 들판이 펼쳐져 있고, 거위 깃털의 질감까지 느껴질 만큼 세밀하면서도 전체적인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흙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배경에 아이들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화려하거나 극적인 건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오래 보게 되는 그림이라고 합니다.뒤프레는 원래 파리의 보석상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가업을 잇기 위해 레이스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1870년 보불전쟁과 파리 포위로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우연히 미술 수업을 듣기 시작한 거죠. 전쟁이 없었다면 이 그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이후 피카르디 지방의 농촌 화가 로제 가문에 들어가 제자가 되었고, 그 집안의 딸과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이 점이 뒤프레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밀레나 브르통 같은 선배 화가들도 농촌을 그렸지만, 뒤프레는 직접 건초를 모으고, 소젖을 짜고, 양을 몰아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포즈를 취한 모델이 아니라, 진짜 그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그림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거위를 무서워하지도, 예쁘게 서 있지도 않고, 그냥 매일 하던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재밌는 건 이 그림의 제목이 계속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뒤프레의 장부에는 《거위 떼(Le troupe d'oies)》로 기록되어 있고, 화상 크노들러에게 팔렸을 때는 《거위 치는 소녀(Gardeuse d'oies)》로 바뀌었다가, 미국에 건너가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그림인데 대서양을 건너면서 주인공이 거위에서 아이들로 바뀐 셈이죠.산업화가 프랑스를 빠르게 바꾸던 시대에, 뒤프레는 사라져가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비장함이나 아쉬움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아이들이 거위에게 먹이를 주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오후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순간으, 너무 귀엽고 따뜻하네요.
#명화 #오늘의명화 #쥘리앙뒤프레
오늘의 명화는 쥘리앙 뒤프레의
《거위에게 먹이 주는 아이들(Children Feeding Geese)》입니다! 19세기 프랑스 농촌의 오후를 고스란히 담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이에요.
(1881년 | 유화, 81.6 × 65.1cm | 보스턴 미술관)
아이들이 거위 떼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뒤로는 언덕과 들판이 펼쳐져 있고, 거위 깃털의 질감까지 느껴질 만큼 세밀하면서도 전체적인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흙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배경에 아이들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화려하거나 극적인 건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오래 보게 되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뒤프레는 원래 파리의 보석상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가업을 잇기 위해 레이스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1870년 보불전쟁과 파리 포위로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우연히 미술 수업을 듣기 시작한 거죠. 전쟁이 없었다면 이 그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이후 피카르디 지방의 농촌 화가 로제 가문에 들어가 제자가 되었고, 그 집안의 딸과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이 점이 뒤프레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밀레나 브르통 같은 선배 화가들도 농촌을 그렸지만, 뒤프레는 직접 건초를 모으고, 소젖을 짜고, 양을 몰아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포즈를 취한 모델이 아니라, 진짜 그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그림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거위를 무서워하지도, 예쁘게 서 있지도 않고, 그냥 매일 하던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재밌는 건 이 그림의 제목이 계속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뒤프레의 장부에는 《거위 떼(Le troupe d'oies)》로 기록되어 있고, 화상 크노들러에게 팔렸을 때는 《거위 치는 소녀(Gardeuse d'oies)》로 바뀌었다가, 미국에 건너가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그림인데 대서양을 건너면서 주인공이 거위에서 아이들로 바뀐 셈이죠.
산업화가 프랑스를 빠르게 바꾸던 시대에, 뒤프레는 사라져가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비장함이나 아쉬움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아이들이 거위에게 먹이를 주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오후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순간이 너무나 귀엽고 따뜻하네요.
#명화 #오늘의명화 #쥘리앙뒤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