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무거운 그대를 위해✒️.
오늘도 문득
너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것 같아
힘든 날들은 시련이라 불린다
그 시련의 강을 건너고 나면
너는 이전보다 조금 더 깊고 단단해진 자신을
비로소 만나게 될 것이다
설령 오늘 하루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갔다 해도
그 허송의 시간마저
너라는 강물에 스며들어
작은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삶에 무의미하게 사라지는 것은 없다
네가 조용히 품고 있던
아무도 몰라준 작은 티끌들이
하나둘 모여 모여
마침내 너라는 유일한 형상을 빚어내고 있으니까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 말아
너무 걱정하지 말아
너는 이미
그 모든 조각들로 충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