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는 단순히 의상을 입는 것을 넘어, 하나의 장면을 살아내는 코스프레에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행사를 즐기러 왔구나 실감이 난다
작품 속 찰나의 순간을 무대 위로 꺼내어 재현하고, 그 안에 나만의 해석과 감정을 담아 새로운 이야기로 빚어내는 것.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장면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을 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표현하는 과정이 즐겁다.
한 벌의 의상은 캐릭터가 되고, 한 번의 동작은 서사가 되며, 짧은 순간은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 원작에 대한 존중 위에 나만의 색을 덧입혀, 그 인물의 삶을 잠시나마 살아보는 것.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코스프레는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