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출판만화로 선정된 《첫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추천사]
- 한국만화란 무엇일까? 1990년대 만화잡지 시대가 무너진 자리, 웹툰의 시대가 열렸지만 열악한 한국 시장을 떠나 일본 진출을 해야겠다는 신인작가의 모습이 늘고 있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일본의 풍습과 문화를 그려낸다.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돈을 벌면 되는 것이니 고민은 무용할까? 그들을 품어내지 못하는 지금의 한국 만화 시장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러한 고민에 응답이라도 하듯 ‘출판/페이지 만화 생태계의 복원'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 서울웹툰아카데미와 SideB, 소미미디어, 12인의 현장 멘토와의 협력을 통해 엔솔로지 코믹 [첫페이지] 세트(총 5권)가 출간되었다.
붉은색의 1권(조비안, 사우러스, 공리수, 고론 공저)은 인물의 근원을 찾으며 일으키는 파동이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푸른색의 2권(좌백호, 선음, 고목영, Qp 공저)에서는 사람의 욕망과 상실에 대해 반추하게 되며, 녹색의 3권(사포, COSMO, Surious, 애경 공저)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다양한 인간상을 엿볼 수 있다. 보라색의 4권(나연, 양이제, SOZSO, 감자전, 정수 공저)에서는 누군가의 삶이 그가 처한 환경에 따라 얼마나 달라 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되며, 갈색의 5권(마노하, 김버터, 만두대왕, 늘하나, suehan 공저)에서는 번뜩이는 재치와 상상력을 통해 해답을 찾게 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 만화세트를 읽을 때는 독자의 시선으로 취향에 따라 읽었지만, 이 글을 쓰기 위해 두번째로 읽을 때는 한 페이지마다 애정을 담아 정독하게 되었다. 어떤 방식으로 읽든 좋다. 신예 작가 22인의 첫페이지를 함께 응원해보자. 새로운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출판만화의 봄은 온다. _전정미 추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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