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적으로 '공부하기에 늦은 시기'는 없대. 과거에는 영유아기 특유의 '결정적 시기'만 강조했지만, 최근 연구들은 성인기의 '신경 가소성'에 더 주목한대.
대략 12~15세 사춘기 이전까지의 어린 뇌는 마치 스펀지 같아서, 그저 환경에 노출되기만 해도 생물학적 타이머에 의해 시냅스가 알아서 열리고 지식을 수동적으로 흡수한대. 반면, 어른의 뇌는 가만히 있는다고 저절로 열리지 않고, 오직 낯설고 어려운 개념에 '목표를 두고 극도로 집중할 때'만 뇌 구조가 물리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대.🫠...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끙끙대며 집중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 같은 신경조절물질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물질들이 굳어있던 뇌를 강하게 자극해서 억지로 새로운 시냅스 길을 뚫어내는 거야.
결국 어른의 공부는 어린 시절처럼 뇌가 얼마나 빨리 돌아가느냐 하는 '속도전'이 아니라, 그동안 살면서 단단하게 쌓아둔 경험치(결정성 지능)에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의 싸움인 셈이지.
어릴 때처럼 알아서 굴러가는 뇌는 아닐지 몰라도, 내가 의지를 갖고 엉덩이를 붙인 채 집중하는 바로 지금이 내 뇌가 진화하는 가장 완벽한 시기라는 거. 이제 머리 굳었다는 이야긴..그저 핑계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