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빙글빙글 1930년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중심 잘 잡아보려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 경제 이야기를 다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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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아니 테슬라의, 아니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는 왜 6월 12일 금요일에 나스닥에 상장할까요? 이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다음 편은 일론 머스크와 백악관의 관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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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카리스마로 범벅된 가짜 뉴스 플랫폼의 황제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9편 마크 저커버그가 갑자기 금목걸이를 차고, 일론 머스크와 MMA로 붙겠다고 하고, 트럼프한테 전화해서 친구 먹으려고 한 건, 2032년에 본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어느정도 근거가 있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피터 틸이 저커버그한테 이메일을 보냅습니다. 수신자에는 셰릴 샌드버그, 마크 앤드리슨, 닉 클레그가 걸려 있어요. 내용: "클린턴, 부시, 트럼프 세 명의 대통령이 1946년 여름 70일 사이에 태어났다. 베이비부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씁니다. "저커버그는 밀레니얼 세대의 대변인으로 포지셔닝하는 게 맞다." 며칠 뒤 저커버그가 답장합니다. "2032년까지 밀레니얼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같은 이메일에 이 문장을 씁니다. "(그리고)나는 내 세대(밀레니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비욘세보다, 르브론보다, 호날두보다 본인이 더 유명하다고 쓴 거에요. 당시 저커버그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양쪽 당한테 박살이 나고,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테크 빌리어니어 였습니다. 그리고 이 이메일 이후에 벌어진 일은 아시다시피, 회색 티셔츠의 로봇 같던 CEO가 사라집니다. 체인 목걸이를 차고, 주짓수를 배우고, 머스크한테 케이지 파이트를 제안하고, 하와이 카우아이에 2,300에이커 목장을 사서 와규 소를 키우고, 트럼프 총격 사건 뒤 주먹 쥔 사진을 "badass"라고 부르고, 트럼프와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고, 메타의 정치 발언 규제를 전부 풀어버립니다. 본인이 대통령에 나가겠다고 직접 쓴 적은 없어요. 근데 "2032년까지 밀레니얼 대통령이 나온다"고 예측하고, "나는 내 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라고 같은 이메일에 쓴 사람이, 본인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믿을 이유가 있을까요? JD 밴스 부통령처럼 네거티브 카리스마를 보유하고 있어서, 불가능해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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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짜 뉴스 관련 원죄는 저커버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치들의 헤이트 스피치도 스피치라고 몇년간 허락한 큰 죄가 있다고 봅니다. SNS 시대 이후 전세계에서 가짜 뉴스를 활개치게 만든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면 어디선가 써먹기 좋을 지식 3편⦈ 캐나다 알버타 주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어 한다고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때문입니다. 오늘 글을 다 읽고 나면, 1. 저커버그와 캐나다 알버타의 독립청원의 연관관계. 2. 저커버그가 캐나다에서 뉴스를 없앤 이유 3. SNS 플랫폼이 쓰레기가 되는 이유 4. 공론장이 사유화되고, 알고리즘이 진실을 대체했을 때 생기는 것 에 대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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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을 더 알아보니깐, 제 팔로워는 여성 분 비중이 더 높습니다. 여성 분은 60.6%, 남성 분은 36.1%. 그런데 댓글창은 완전히 반대인데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은 남성 65.3%, 여성 32.7%입니다.
재밌는 스탯을 발견했습니다. 제 글은 트위터 원주민들이 좋아하지, 파딱들이 좋아하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견 계정이 트위터에서 파딱들처럼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고요. 트위터 애널리틱을 보니, 제가 쓰는 글의 96.24%는 트위터 원주민에게 닿고 있었습니다. 파딱, 그러니까 정착민에게 닿은 비중은 3.76%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이 3.76%도 정상 유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 추정으로는 그중 절반 정도가 제가 이상한 파딱 분들이랑 키배 뜨면서 생긴 사고 유입입니다. 30% 정도는 일론 머스크 관련 글을 쓰다가 유통된 것 같고요. 나머지 20%쯤이 아마 제 팔로워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제 글은 정착민 시장에 팔린 게 아니라, 원주민 마을에서 돌다가 가끔 파딱들과 충돌하면서 바깥으로 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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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스탯을 발견했습니다. 제 글은 트위터 원주민들이 좋아하지, 파딱들이 좋아하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견 계정이 트위터에서 파딱들처럼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고요. 트위터 애널리틱을 보니, 제가 쓰는 글의 96.24%는 트위터 원주민에게 닿고 있었습니다. 파딱, 그러니까 정착민에게 닿은 비중은 3.76%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이 3.76%도 정상 유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 추정으로는 그중 절반 정도가 제가 이상한 파딱 분들이랑 키배 뜨면서 생긴 사고 유입입니다. 30% 정도는 일론 머스크 관련 글을 쓰다가 유통된 것 같고요. 나머지 20%쯤이 아마 제 팔로워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제 글은 정착민 시장에 팔린 게 아니라, 원주민 마을에서 돌다가 가끔 파딱들과 충돌하면서 바깥으로 튄 셈입니다.
트친/트위터리안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트위터 원주민. 엑친/엑스 이용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정착민. 이 두 집단은 상당히 다른 문화권에 속해 있어요. “트위터를 한다”는 말은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뉘앙스가 있고, 반면 “X를 한다”는 말은 도구를 쓴다는 뉘앙스가 있어요. 트위터 문화권에 속한다라는 말은 규범이 있다는 뜻입니다. 암묵적인 행동 코드가 있고, "여기서는 이렇게 한다"가 학습을 통해 체득되고, 그걸 어기면 어색함이나 반발이 생깁니다. 1. 파딱 냄새를 감지하는 것 2. 홍보 트윗에 "광고, 바이럴"라고 인용 RT 다는 것 3. 이런 게 다 규범이에요. 명문화된 적 없지만 원주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반면, 플랫폼을 소비한다는 규범이 아니라 기능을 쓴다는 뜻입니다. 글 올리고, 조회수 보고, 수익 확인하고. 인스타그램을 쓰듯, 유튜브를 쓰듯, X를 씁니다. 여기서는 저만큼의 "문화"는 없어요. 도구를 쓰는 거지, 어딘가에 속하는 게 아닙니다. 속하더라도, 돈 벌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돈 없이도 잘 쓰는 사람은 이길 수 없어요. 그래서 충돌이 일어나는 거예요. 원주민은 "여기는 이런 곳이야"라는 감각이 있는데, 이민자는 "돈 벌 수 있는 앱인데, 조회수 모으면 되는 거지, 왜 이렇게 배타적이야?"라는 감각인 거죠. 둘 다 틀린 게 아닌데, 한쪽은 동네에서 살고 있고 한쪽은 가게를 열러 온 거니까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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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X IPO 시리즈 1편: 왜 일론 머스크는 지금 상장을 할까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현금이 급하지도 않은 회사를, 시장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상장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궁금한건 "SpaceX가 상장한다"가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인가"였습니다. 제 분석을 풀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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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X IPO 시리즈 2편: 일론 머스크가 돈 벌기 위해서는 테슬라와 합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는 글을 또 이어 적었습니다. x.com/geopolythink/statu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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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밀린 트위터 답장 글들 작성 해야하는 데 눈감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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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7편 미국에서 트래드와이프가 몇 년째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퍼지는 이유와 콘텐츠 구조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6편에서 10대 남자애들한테 앤드류 테이트가 있다고 했는데, 여자 쪽에는 앞치마 두른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트래드와이프(Tradwife)"라고 합니다. Traditional Wife의 줄임말인데, 번역보다 유튜브나 틱톡에서 검색하는 게 빨라요. 3초 만에 이해됩니다. 아니면 제가 올려둔 영상만 봐도 대충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걸 이해하려면, 왜 이게 먹혔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보수적이라서"가 아닙니다. 첫째. 비주얼적으로 pleasing합니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나라 스미스라는 사람이에요. 전직 모델인데, 드레스를 입고, 매니큐어가 완벽한 손으로, 타코를 밀가루부터 만듭니다. ASMR 스타일로 소근소근 이야기하고, 조명은 영화 라이팅을 활용하고 있고, 요리도 정말 잘해요. 덕분에 영상 하나에 조회수가 수천만이 넘습니다. 그래서 먹히는 겁니다. 둘째, 어이없어서 봅니다. "남편이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해서요." 그래서 밀을 빻는 거? 라는 반응 자체가 댓글과 타 플랫폼에서 공유를 만들어요. 논쟁이 바이럴의 연료니까, "이게 말이 돼?"라고 달리는 댓글 수천 개가 알고리즘을 먹여 살립니다. 그래서 지금 바이럴 터지는 트래드와이프의 콘텐츠 파이프라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드릴게요. 왜 터지는지 아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첫 번째 레이어는 진짜 예쁜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사워도우, 코티지코어, 빈티지 드레스, 농장 풍경 등 aesthetically pleasing한 콘텐츠입니다. 두 번째 레이어는 "자급자족은 자유다" 스타일 콘텐츠입니다. 나만의 식량, 나만의 시스템,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삶에 대해 페티시화한 콘텐츠예요. 자급자족 농장을 만들고, 피클링 콘텐츠도 나오고, 뭐 많습니다. 세 번째 레이어는 "페미니즘이 여성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라는 콘텐츠로 변형됩니다.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성경적이고 자연스럽다까지 금방 가요. 끝단에는 왜곡된 Gen Z적 종교적 신념까지 더해집니다. 첫 번째 레이어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레이어까지 가는 데, 몇 시간 안 걸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건 이 사람들은 전부 부자라는 거에요. 1. 나라 스미스는 전직 모델 부부입니다. 2. 한나 닐먼(발레리나 팜)의 시아버지는 억만장자 항공 재벌입니다. 3. "성경적 복종"을 설교하는 에스티 윌리엄스는 인플루언서 수입이 따로 있어요. 뒤에 보이는 스토브 가격이 2만~3만 5천 달러인 영상도 있었는데, 항공사 제트블루 CEO의 아내였습니다. 1950년대 여성에게는 절대 없었던 기회(콘텐츠 수입, 경제적 독립, SNS 플랫폼)를 이용해서, 1950년대 삶이 좋았다고 파는 거에요. 트래드와이프 운동을 SNS에서 홍보하는 사람 중에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말이죠. 페미니즘이 문제라고 사람들을 설득할 때도, 사실은 전혀 관심 없고, 돈 버는 데에만 관심 있습니다. 자기가 잘하는 게 이런 거였던 거에요. 셋째, 여기서 진짜 중요한 배경이 있어요. 사실 "자급자족" "나만의 시스템"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삶". 이거는 원래 좌파 거였어요. (아주 납작하게 적어본 겁니다) 미국 60~70년대에는 "백투더랜드(Back to the Land)" 운동이 있었어요. 도시를 떠나서 코뮨에서 자급자족하는 운동이었는데,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좌파 히피들이 시작한 겁니다. 현대 홈스테딩의 창시자로 불리는 니어링 부부는 채식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였어요. 뉴잉글랜드에서 오프그리드 농장을 운영하면서 "문제 많은 세상에서 온전하고 단순하게 사는 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아나키스트, 환경운동가, 반전 운동가들의 성경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계속해서)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6편 미국 10대 남자애들은 지금 전부 브로콜리입니다. 그리고, 이 머리를 한 애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뭔가 팔려는 것 같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크립토 브로, AI 영상 강사, 위탁판매 강사, "수입 공개" 스크린샷을 올리는 중고딩 강사들이 떠오릅니다. 에너지 드링크 들고, 헬스장 거울 앞에서 셀카 찍는 중학생에서 20대 초반 까지 말이죠. 참고로 옆을 밀고 윗머리만 파마를 해서 브로콜리 송이처럼 만드는 헤어스타일이에요. "브로콜리 컷" 또는 "주머 펌(Zoomer Perm)"이라고 부릅니다. 틱톡에서 시작됐고, 13살짜리 직모 남자애들이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해달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웃기깁니다. 10대의 유행이고, 모든 세대에 그런 게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 브로콜리 컷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1. 이 머리를 하는 애들이 다음에 검색하는 게 뭐냐면, "룩스맥싱(Looksmaxxing)"입니다. 외모를 최대화한다는 뜻이에요. 원래 인셀(비자발적 독신) 커뮤니티에서 나온 용어인데, 틱톡을 타고 10대 주류 문화로 올라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여성들이 수백 년간 사회적 압력으로 겪어온 것들(외모 평가, 체형 비교, 성형 압박, "못생기면 끝"이라는 메시지)을 온라인 상 남자애들이 게이미피케이션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2. 가벼운 버전이 있어요. 스킨케어, 치아 미백, 그리고 뮤잉(mewing)입니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서 턱선을 만든다는 운동인데, 의사들은 효과 없다고 합니다. 하드코어 버전이 있어요. 본스매싱(bonesmashing)입니다. 얼굴뼈를 때려서 재형성한다는 건데, 66%는 관심을 받기 위한 액션이고, 33%는 진심입니다. 이외에도 턱뼈 수술, 안와 주변을 문지르는 행위, 에지맥싱 같은 것도 있어요. 3. 그리고 이 파이프라인의 끝에 앤드류 테이트가 있습니다. 연구진이 매노스피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짜 10대 남자 계정을 틱톡과 유튜브 쇼츠에서 만들었습니다. 몸 키우는 헬스 팁이나 스포츠 영상만 검색했어요. 매노스피어(남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관련 검색은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30분 안에 모든 계정에 매노스피어 콘텐츠가 추천됐어요. 유튜브 쇼츠의 경우 추천 콘텐츠의 절반 이상이 유해한 남성성 콘텐츠였습니다. 경로는 이렇습니다. 브로콜리 컷 관리법 검색 -> 외모 관리 영상 -> 룩스맥싱 -> 뮤잉 -> 알파 vs 베타 -> 앤드류 테이트 운동에 대해 파는 게 아니라, 불안함을 파는 산업이 되었습니다. 여성들한테는 이게 뷰티 산업이었습니다. "이 크림 안 바르면 늙는다", "이 시술 안 하면 뒤처진다". 남자애들한테는 허슬 산업입니다. 앤드류 테이트의 "허슬러스 유니버시티"는 월 20만원짜리 유료 멤버십이고, 불안할수록 결제합니다. 요즘 유명한 인플루언서 "클라비큘라"는 남자를 등급 매기는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브로콜리 헤드 프사로 "한 달에 1만 달러 버는 법"을 파는 애들은, 그 구조의 하위 유통망입니다. 나중에 여기에 대해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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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6편 미국 10대 남자애들은 지금 전부 브로콜리입니다. 그리고, 이 머리를 한 애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뭔가 팔려는 것 같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크립토 브로, AI 영상 강사, 위탁판매 강사, "수입 공개" 스크린샷을 올리는 중고딩 강사들이 떠오릅니다. 에너지 드링크 들고, 헬스장 거울 앞에서 셀카 찍는 중학생에서 20대 초반 까지 말이죠. 참고로 옆을 밀고 윗머리만 파마를 해서 브로콜리 송이처럼 만드는 헤어스타일이에요. "브로콜리 컷" 또는 "주머 펌(Zoomer Perm)"이라고 부릅니다. 틱톡에서 시작됐고, 13살짜리 직모 남자애들이 미용실에 가서 파마를 해달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웃기깁니다. 10대의 유행이고, 모든 세대에 그런 게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 브로콜리 컷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1. 이 머리를 하는 애들이 다음에 검색하는 게 뭐냐면, "룩스맥싱(Looksmaxxing)"입니다. 외모를 최대화한다는 뜻이에요. 원래 인셀(비자발적 독신) 커뮤니티에서 나온 용어인데, 틱톡을 타고 10대 주류 문화로 올라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여성들이 수백 년간 사회적 압력으로 겪어온 것들(외모 평가, 체형 비교, 성형 압박, "못생기면 끝"이라는 메시지)을 온라인 상 남자애들이 게이미피케이션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2. 가벼운 버전이 있어요. 스킨케어, 치아 미백, 그리고 뮤잉(mewing)입니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서 턱선을 만든다는 운동인데, 의사들은 효과 없다고 합니다. 하드코어 버전이 있어요. 본스매싱(bonesmashing)입니다. 얼굴뼈를 때려서 재형성한다는 건데, 66%는 관심을 받기 위한 액션이고, 33%는 진심입니다. 이외에도 턱뼈 수술, 안와 주변을 문지르는 행위, 에지맥싱 같은 것도 있어요. 3. 그리고 이 파이프라인의 끝에 앤드류 테이트가 있습니다. 연구진이 매노스피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짜 10대 남자 계정을 틱톡과 유튜브 쇼츠에서 만들었습니다. 몸 키우는 헬스 팁이나 스포츠 영상만 검색했어요. 매노스피어(남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관련 검색은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30분 안에 모든 계정에 매노스피어 콘텐츠가 추천됐어요. 유튜브 쇼츠의 경우 추천 콘텐츠의 절반 이상이 유해한 남성성 콘텐츠였습니다. 경로는 이렇습니다. 브로콜리 컷 관리법 검색 -> 외모 관리 영상 -> 룩스맥싱 -> 뮤잉 -> 알파 vs 베타 -> 앤드류 테이트 운동에 대해 파는 게 아니라, 불안함을 파는 산업이 되었습니다. 여성들한테는 이게 뷰티 산업이었습니다. "이 크림 안 바르면 늙는다", "이 시술 안 하면 뒤처진다". 남자애들한테는 허슬 산업입니다. 앤드류 테이트의 "허슬러스 유니버시티"는 월 20만원짜리 유료 멤버십이고, 불안할수록 결제합니다. 요즘 유명한 인플루언서 "클라비큘라"는 남자를 등급 매기는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브로콜리 헤드 프사로 "한 달에 1만 달러 버는 법"을 파는 애들은, 그 구조의 하위 유통망입니다. 나중에 여기에 대해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25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자기 트윗이 바이든보다 좋아요가 적다고, 새벽 2시 36분에 80명을 소집해서 알고리즘을 바꿨습니다. 덕분에 본인 트윗을 1,000배 부스팅이 되었다고 합니다.¹ 1. 시작은 슈퍼볼이었어요. 2023년 2월, 슈퍼볼 일요일에 머스크가 필라델피아 이글스(한화 아닙니다)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어요. 40분 뒤에 바이든 대통령도 이글스 응원 트윗을 올렸습니다. 바이든이 더 많은 반응을 받았어요. 그래서, 새벽 2시 36분, 머스크의 사촌 제임스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긴급 사안> "일론의 슈퍼볼 트윗이 바이든보다 노출이 적다. 이걸 고쳐라(fix) " 80명이 밤새 작업해서, 머스크의 트윗을 타임라인 품질 관리 필터에서 제외하고, 알고리즘 노출을 1,000배 부스팅하는 코드를 넣었습니다. 2. 다음 날, 전 세계 유저들이 피드를 열면 팔로우하지 않아도 머스크 트윗만 보였어요. 그리고 머스크가 "일론의 트윗"이라고 적힌 여자가 "트위터"라고 적힌 여자한테 강제로 우유를 먹이는 밈을 직접 올렸습니다. 강제 노출을 밈으로 자랑한 거에요.² 그 전주에는, 한 수석 엔지니어가 머스크 트윗의 반응이 줄어든 이유를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어요. 저 사람은 곧 바로 해고됐습니다.³ 그리고 결정적인 게 나옵니다. 3. 2023년 3월, 머스크가 "투명성"을 위해 트위터 알고리즘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로 GitHub에 공개했어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코드를 뜯어봤습니다. 코드 안에 author_is_elon이라는 레이블이 하드코딩되어 있었습니다. author_is_power_user, author_is_democrat, author_is_republican과 나란히요. 트윗 작성자가 머스크인지를 알고리즘이 별도로 식별하는 코드였어요.⁴ 엔지니어는 "메트릭 확인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머스크 중심 부스팅 기능이 실제로 배포되었을 때, 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그런 종류의 메트릭이었습니다.⁵ 들킨 후, 머스크 본인이 트위터 스페이스 라이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이상한데요(I think it's weird).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거기 있으면 안 된다"고 인정했습니다. 트위터는 이 코드를 공개 후 몇 시간 만에 GitHub에서 삭제했어요.⁶ 투명성을 위해 공개한 코드 안에 본인 전용 레이블이 박혀 있었고, 본인이 "거기 있으면 안 된다"고 인정하고, 몇 시간 만에 삭제한 겁니다. 여기까지가 2023년이에요. 2024년에는 더 합니다.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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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나 기업의 분석은 분석하는 주체자가 생각하는 것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표들을 찾는 겁니다. 트위터에서 나오는 수 많은 이유들도 내부에서 자신이 보고 있던 것에 가중치를 더 주는 거죠. 타임라인에 투자와 부동산 얘기가 흘렀던 사람은 부동산이 이 선거의 전부로 보였을 거고, 세대 우경화 담론을 팔로우하던 사람은 Z세대가 판을 뒤집은 걸로 읽었을 겁니다. 자기 피드가 곧 자기 표본이 되는 거죠. 그런데 트위터 타임라인은 세상의 단면이 아니라, 내가 이미 클릭하고 팔로우해서 만들어둔 것에서 파생된 세이프 하우스입니다. 거기서 자주 본 변수에 무게가 실리는 건 분석이 아니라 노출의 결과겠죠. 톱을 들면 다 썰려 하고, 도끼를 들면 다 찍으려 합니다. 그런데 그 연장은 대개 자기가 고른 게 아니라 타임라인이 쥐여준 거라고 봅니다. 매일 같은 종류의 트윗을 보면, 그게 가장 중요한 변수처럼 느껴지고, 어느새 그걸로 모든 걸 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같은 0.6%p를 두고 분석이 갈리는 건, 사람마다 머리가 달라서가 아니라 피드가 달라서인 경우가 많겠죠. 저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캠페인들 생각을 한거겠고요.
무언가를 분석한다는 것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네러티브를 세팅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을 발라내고. 2. 그 전제조건들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작업입니다.¹ 납작하게 적었습니다만, 이 두 문장 안에 밸류에이션의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분석이라는 행위를 데이터를 모으고, 모델을 돌리고, 숫자를 뽑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순서가 뒤집혀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분석의 출발점은 숫자가 아니라 네러티브입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서사가 먼저 존재하고, 그 서사에 부합하는 숫자들을 찾아서, 스프레드시트에 넣어 만드는 겁니다. 성장률 25%라는 숫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이 회사가 그 성장을 포획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설득하기 위해 25%라는 숫자로 번역된 거죠. 그러니까 숫자를 의심하려면, 숫자 뒤에 있는 이야기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의심하려면, 그 이야기가 서 있는 전제조건이 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제 조건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이걸 풀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 ¹ 여기서 말하는 ‘전제조건을 발라낸다’는 것은, 결론을 곧바로 숫자로 두는 대신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하위 driver들로 쪼개어 보는 작업을 뜻하는데요? 첨부한 도표처럼 하나의 비용 항목도 다시 채널별 비용, 건당 비용, 거래 비중, 인력 수, 수수료율 같은 더 작은 변수들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분석은 바로 이 분해에서 시작합니다. 무엇이 진짜 핵심 변수인지, 어떤 가정이 전체 그림을 움직이는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해석인지가 이 단계에서 드러납니다. 결국 숫자는 출발점이 아니라, 잘게 분해된 전제조건들의 마지막 번역된 작업에 가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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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나이브하고, 일을 못해서 진 겁니다. 일을 못하게 된 이유는 많겠죠. 내부 조직 싸움, 줄 세우기와 권력 다툼, 메시징 이슈, 커뮤니케이션 이슈, 조직 활용 실패, 자원 배분 실패, 후보와 참모진의 엇박자, 외주 대행사와 캠프의 따로 놀기, 데이터 없이 감으로 도는 외부 의사결정. 다 한몫했을 겁니다. 다만 이건 원인 나열한 거고, 그 원인들이 결국 어디서 터졌는지를 봐야 해요. 캠페인입니다. 선거 캠페인 = 메시징 커뮤니케이션. 선거 = 메시징. 누구랑 싸울지 정하고, 내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정하는 일. 캠페인 = 커뮤니케이션. 그 메시지를 퍼뜨려, 상대보다 낫다는 걸 각인시키는 일. 앞에 나열한 실패들이 이 두 칸 중 어디에 들어가는지 보면 조금 그림이 선명해집니다. 내부 싸움과 권력 다툼 등은 조직이 메시지를 한 방향으로 못 모으게 만든 메시징 쪽 병변이죠. 한 입에서 한 소리가 안 나오면 메시지는 무조건 흐려집니다. 조직 활용 실패, 자원 배분 실패 등은 커뮤니케이션 쪽 병변이고요. 좋은 메시지가 있어도 퍼뜨릴 손발이 없으면 안 퍼집니다. 정원오 캠프는 양쪽이 동시에 상대 캠페인보다 부족했습니다. (계속해서)
Replying to @geopolythink
그래서 저는 오세훈 정원오 서울 시장 선거를 우경화 하나로도, 주택 하나로도 설명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부동산은 표를 움직인 driver였고, 보수 결집과 세대 변화는 배경이었어요. 부동산은 Probable의 영역에, 세대 우경화론은 Possible의 영역에 둡니다. 다만 그 변수들이 먹힐 공간을 열어준 전제는, 결국 메시징과 조직의 실패였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인지도란 메시지가 아닙니다. 오래 알려진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하게 말해야 해요. 나는 무엇을 대표하는 사람인지, 이 도시를 어디로 끌고 갈 사람인지. 그 선이 안 잡히면, 십수 년 쌓은 얼굴도 막판에는 표로 환산되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 차이를 보여준 판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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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메시징부터 말해볼까요? 미국 정치 풍자 코미디언이 만든 truthiness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 이거 진짠거 같은데? 라는 뜻입니다. 선거는 누가 행정을 더 잘했느냐로 안 갈립니다. "저 사람은 서울을 어디로 끌고 갈지 한 문장으로 떠오르느냐"로 갈리죠. 정원오 구청장의 장점을 한 문장으로 옮겨보라고 하면 저는 못 옮깁니다. 성동구 행정 잘했다, 주민 소통 잘한다, 트위터 잘 쓴다. 이건 호감의 근거이지 시장을 뽑는 이유가 아니에요. 오세훈 시장에게는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현 정권 견제든 부동산이든. 그래서 incumbent 비대칭이 깔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설명할 게 없었어요. "내가 뭘 했는지는 너희가 안다." 도전자에겐 정반대 숙제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당신은 뭔데?" 현직은 침묵해도 본전인데, 도전하는 사람은 말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아요. 정원오 캠프는 상대를 깎는 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그림 그릴 시간을 안 남겼습니다. 졌어도 잘 졌어야하는데, 메시징을 못한거죠. 2. 다음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지금 유권자의 머릿속은 캠프가 통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인스타, 쇼츠, 커뮤니티 캡처, 단톡방 등등등 캠페인이 입을 열기 전에 이미 수만, 수백만 개의 콘텐츠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대부분이 먹고사니즘입니다. 집값, 전세, 대출, 출퇴근 등등등등등등. 사람들이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퍼뜨리는, 가장 강한 흐름이죠. 트위터에 있는 정치 고관여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사람들은 저 사람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걸 알릴 커뮤니케이션도 잘 안되고요. 이 환경에서 도전자가 쓸 수 있는 수는 둘뿐입니다. 하나를 날카롭게 갈아 그 흐름을 가르는 spike, 아니면 압도적 물량으로 흐름을 덮는 flood. 정원오 캠프는 둘 다 못 했어요. spike를 세우려면 메시지가 선명해야 하는데 벼릴 끝이 없었고, flood를 하려면 조직이 받쳐줘야 하는데 12년 다진 텃밭에서조차 압도적 결집이 안 나왔습니다. spike도 flood도 없으면 남는 건 먹고사니즘 콘텐츠에 휩쓸리는 것뿐이에요. 물에 물 탄 메시징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3. 이 둘은 연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Truthiness가 없으니 spike의 촉이 안 서고, 조직이 없으니 flood도 못 한다. 메시징의 실패가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로 그대로 번진거죠. 카말라도 같은 병이었습니다. 캐릭터가 흐릿했고, 트럼프라는 truthiness 덩어리에 정상성으로 맞섰죠. 그것도 pre-트럼프 문법으로요. "저 사람은 위험하다"는 8년간 닳도록 쓴 메시지인데, 새것인 양 들고나왔습니다. 노출 환경이 바뀐 걸 모른 채 옛날 방식으로 flood만 시도한 캠페인. 이름만 다르지 같은 진단이에요. 우경화는 Possible, 부동산은 Probable. 다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변수들이 들어올 문을 활짝 연건, truthiness 없는 메시징과 spike도 flood도 못 한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인지도는 메시지가 아니에요. 통제 못 하는 노출 환경에서 무기 조차 없는 데 저정도를 한것도 선방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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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둘러서, 쿠션어 깔고 말했나요? 메시징 게임과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못했다는 건 전략, 조직, 운영 다 미흡했다는 이야긴데. Incumbent 선거에서 네러티브 세팅도 못하고, 왜 자신이 현 시장보다 뛰어난지 못 깔면 캠페인 잘못이죠. 지난 미국 대선에서 카말라가 진 이유가 뭘까요? 캐릭터성도 상대에 비해 부족한데, pre-트럼프 세대에서 캠페인 하듯 진행해서 그런거죠.
[Unpopular Opinion?] 서울 시장에서 진 이유요? 저는 메시징 게임과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못해서 생겨난 이유라고 봅니다. Smear 캠페인 반응도 제대로 못하고, 브랜딩과 메시징 커뮤니케이션도 못한게 주라고 봅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분석이 여러 갈래로 나옵니다. 극우 결집이다, 주택 문제다, 성난 부동산 민심이다, Z세대가 우경화됐다. 다 맞는 말일 수 있어요. 다만 저는 그보다 앞에, 메시징 싸움에서 진 선거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것도 전형적인 incumbent의 패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머지는 부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전자였지만,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만 놓고 보면 신인이 아니었습니다. 십수 년간 얼굴을 알렸고, 성동구청장으로 행정 성과도 쌓았고, SNS에는 팬층도 있었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판도 있었어요. 이미 상당한 정치 자산을 쥔 후보였던 거죠. 문제는 그 자산이 메시지로 바꾸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십수 년을 알려가며 싸우려면, 유권자 머릿속에 "이 사람은 무엇을 대표하는가"가 남아야 합니다. 성동구 행정을 잘했다, 주민과 소통을 잘한다, 트위터를 잘 쓴다. 이건 호감의 근거이지 서울시장을 뽑는 이유는 아니에요. 구청장으로서의 호감과 시장으로서의 선택은 층위가 다르죠. 오세훈 시장에게는 최소한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현 정권 견제든 부동산이든, 지지자가 복창할 수 있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반면 정원오 구청장을 한 문장으로 옮겨보라고 하면, 다른 분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옮기기 어렵습니다. 이게 첫 번째 문제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더 아쉬운 건 잘 쓰던 무기마저 캠페인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정원오 구청장의 강점은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읽고, 생활 언어로 신뢰를 쌓는 감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트위터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서울 전체를 향한 메시징으로 전환되지 않았어요. 개인 계정에서 친근하게 굴던 감각과, 한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다른 일입니다.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채널의 정보를, 정작 가장 큰 싸움의 메시지로 바꾸지 못한 거죠. 조직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승부가 박빙이었다면, 자기 텃밭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지지층을 끝까지 끌어내고, 흔들리는 층을 설득하는 기본 작전이 끝까지 돌았어야 해요. 그런데 12년을 다진 지역에서조차 압도적 결집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건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조직 운영의 sign of weakness로 읽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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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니 뇌가 잘 안돌아가네요. 트위터 꺼야겠어요. 헌터 바이든 될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급 미친 진정성 담긴 트윗으로 트위터를 휩쓸고 있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 잼얘 풀고 싶은 금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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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는 Eitan Hersh의 Politics is for Power이라는 책 인 것 같습니다.
모 미국인 정치학 교수가 적은 어떤 교양서에 '사람들은 왜 본인들이 사는 마을 커뮤니티협의회에는 한 번도 얼굴을 안 비추면서 정작 자기 삶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백악관 이야기로는 불타게 되냐' 고 주의 환기를 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여기 전적으로 동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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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었다는 댓글을 봤는데, 그러면 로버트 퍼트넘의 Bowling Alone: The Collapse and Revival of American Community 인거 같아요. 죄송해요. @post_miya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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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트위터에 써야할 글 두 편. 1. 스페이스 X IPO 시리즈 3편 2. 코로나 이후 유럽, 북미 청년들이 왜 종교에 빠지고 있는 지
코로나 이후 유럽과 북미 백인 청년들이 종교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게 코로나를 기점으로 왜 터졌는지, 그리고 왜 한국에서는 똑같은 일이 덜 일어났고, 어디로 흘러갔을 지에 대한 제 생각을 내일 한 번 완성 지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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