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 인사이트』『미국투자 메가사이클』『THE COIN』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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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글이 좀 깁니다. 포트녹스의 금, 미국의 비트코인 그리고 다음 화폐 체제 1971년 미국은 금을 포기했다. 정확히 말하면 금을 버린 것이 아니라 금과 달러의 교환 약속을 중단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쟁과 복지 지출 확대, 그리고 누적된 재정 적자로 인해 달러를 과도하게 발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언제든 달러를 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미국은 선택했다. 금을 지킬 것인가. 달러 체제를 지킬 것인가. 닉슨은 후자를 선택했다. 그 순간 브레튼우즈 체제는 끝났고, 세계는 완전한 신용화폐 시대에 진입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이후 벌어진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금이 화폐에서 퇴출되었으니 가치가 하락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1971년 온스당 35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후 수십 배 상승했다. 왜일까. 금의 가치가 오른 것이 아니다. 달러의 희소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은 변하지 않았지만 화폐 공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미국은 새로운 해답을 찾았다. 바로 페트로달러였다. 석유 거래를 달러로 결제하게 만들면서 미국은 금 대신 원유를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화폐 질서를 구축했다. 금본위제는 끝났지만 달러 패권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 앞에 서 있다. 미국 국가부채는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와 고령화, 재정적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첫째, 성장. 둘째, 증세. 셋째, 디폴트. 넷째, 인플레이션.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했다. 명목 GDP를 높여 부채의 실질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은 AI 혁명이라는 강력한 생산성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AI가 실제로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면 미국은 과거처럼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활용해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등장한다. 만약 다음 화폐 체제가 등장한다면 미국은 무엇을 담보로 사용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패권국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자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를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미국이 금과 비트코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금이 뉴욕 연준에 보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금 보유량의 대부분이 켄터키주 포트녹스에 저장되어 있다. 포트녹스의 금 보유량은 뉴욕 연준 금고의 약 10배에 달하며, 이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금은 5,000년 동안 검증된 신뢰 자산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공급 규칙이 변경되지 않은 디지털 희소 자산이다.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시대의 신뢰 기술이다. 금이 아날로그 시대의 신뢰라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신뢰다. 이 관점에서 보면 최근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파괴하기보다 흡수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는 결제 수단. 국채는 금융 담보. 금은 국가 신뢰. 비트코인은 디지털 준비자산. 이 네 가지가 공존하는 구조다. 실제로 미래의 스테이블코인 체제는 이러한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일상 거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담당하고, 은행 시스템은 국채를 담보로 작동하며, 극단적 위기 상황에서는 금이 최종 안전판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초국가적 준비자산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는 브레튼우즈도 아니고 페트로달러도 아니다. 어쩌면 인류 최초의 하이브리드 화폐 체제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금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폐의 역사는 대체의 역사가 아니라 적층의 역사였다. 그래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인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미국은 포트녹스의 금과 디지털 시대의 비트코인을 어떻게 자신의 패권 안으로 흡수할 것인가. 향후 10년 화폐 시장의 승자는 비트코인도, 금도 아닐 수 있다. 둘을 동시에 품게 될 "디지털 달러 체제"일 수도 있다. 이상입니다. P.S 많은 사람들은 "AI가 발전하면 비트코인이 필요할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그 경제의 최종 담보는 무엇이 될까?" 산업화 시대의 최종 담보는 금이었다. 달러 패권 시대의 최종 담보는 미국 국채였다.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 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AI와 비트코인의 연결고리는 단순히 "결제"가 아니다. AI가 만드는 새로운 경제 규모와, 그 경제가 필요로 하는 신뢰의 저장 수단이다. 과거 포트녹스의 금이 브레튼우즈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듯이, AI 경제가 커질수록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포트녹스 역할을 향해 갈 수 있다. 맞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은 주가처럼 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화폐 체제의 변화와 기술 혁신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가격은 매일 변하지만 시대는 수십 년에 걸쳐 움직인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차트가 아니라 시대의 방향성에서 결정된다. 나는 주식을 볼 때 매크로를 공부했고, 비트코인을 볼 때 화폐의 역사를 공부했다. 결국 둘 다 같은 질문으로 이어졌다. 돈은 어디로 흐르는가, 그리고 사람들은 무엇을 신뢰하는가. 지금의 관점은 그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이다. 물론 나도 안다. 이런 글을 쓰면 누군가는 최근 하락한 가격을 가져와 조롱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할수록 알게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세상의 큰 변화는 언제나 비웃음과 회의 속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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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를 로봇 산업으로만 보면 시장 규모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그들의 목표는 로봇 판매가 아니라 인간 노동의 자동화다. 전 세계 임금 시장은 연간 수십조 달러 규모로, 자동차·스마트폰·반도체 시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 만약 휴머노이드가 인간 노동의 일부라도 대체할 수 있다면, 이는 새로운 산업의 탄생이 아니라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제번스 역설이다. 노동 비용이 낮아질수록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등장하며 총 생산량이 확대될 수 있다. 결국 앞으로의 핵심 병목은 AI 모델 자체가 아닐 수 있다. 지능은 점점 싸지고 있다. 문제는 그 지능을 현실에서 실행할 인프라다. 전력. 데이터센터. 반도체. 배터리. 모터.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역사를 돌아보면 철도 혁명의 수혜는 철도회사만이 아니었다. 철강과 석탄이 함께 성장했다. 인터넷 혁명의 수혜도 포털 기업만이 아니었다. 광섬유와 데이터센터가 함께 성장했다. AI 혁명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AI 모델 기업의 경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어쩌면 향후 10년의 진짜 승자는 폭증하는 지능 수요를 떠받치는 인프라 기업들일 수 있다. 토큰 가격이 90% 하락했는데도 총지출이 두 배 증가한 현상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AI가 이미 기술 혁명의 단계를 넘어 경제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생산성 혁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휴머노이드가 현실 세계까지 연결하는 순간,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지적 노동과 육체 노동이 동시에 자동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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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날은 언제나, 견뎌낸 사람에게 찾아온다 삶은 늘 우리의 기대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고,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오기도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좋은 기업을 골랐는데 주가는 하락하고, 확신을 가지고 버텼는데 시장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묻는다. "내가 틀린 것일까?" 하지만 러시아의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오래전 이렇게 말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시장은 때때로 우리를 시험한다. 상승만 계속될 것 같던 자산은 폭락하고, 영원히 끝난 것 같던 자산은 다시 살아난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모든 것은 지나갔다. 호황도 지나갔고, 불황도 지나갔으며, 공포도 지나갔고, 탐욕도 지나갔다. 현재의 고통은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 한순간이었고, 지나간 시간은 훗날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현재를 견디는 힘이다. 폭락장에서 공포에 무너지지 않는 것. 상승장에서 탐욕에 휩쓸리지 않는 것. 남들이 환호할 때 냉정함을 잃지 않고, 남들이 절망할 때 희망을 잃지 않는 것. 투자의 본질은 결국 기다림의 예술이다. 마음은 미래에 살지만, 수익은 시간을 견딘 사람에게 돌아온다. 삶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다.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든 것은 아니다. 오늘의 하락이 영원한 하락은 아니다.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결국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리고 시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지금의 어려움도 언젠가 지나갈 것이며, 훗날 돌아보면 그것조차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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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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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의 본질은 GPU가 아니라 산업 르네상스다​ NVIDIA GTC 2026을 다시 복기하며 확신하게 된 사실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AI를 반도체 산업으로 이해한다. 엔비디아 GPU가 얼마나 팔리는지, HBM 수요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새로운 모델이 얼마나 똑똑해지는지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번 GTC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칩이 아니었다. 오히려 AI가 하나의 거대한 인프라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토큰은 새로운 상품이다 젠슨 황은 매우 흥미로운 표현을 사용했다. "이제 컴퓨트가 수익이다." 과거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창고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데이터센터는 공장(factory)이 된다. 그리고 그 공장이 생산하는 제품은 토큰(Token)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AI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이해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AI는 전기를 투입하여 토큰을 생산하는 제조업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GPT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전력 1kWh로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할 수 있는가"가 된다. 마치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해시레이트와 전력효율을 경쟁하듯, AI 산업 역시 와트당 토큰(Tokens per Watt)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병목은 GPU에서 전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년 AI 투자 사이클의 병목은 GPU였다. 2024년에는 HBM이었다. 2025년에는 패키징과 네트워크가 중요해졌다. ​보통 주가는 병목이 해결되기 시작할 때 가장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GTC 2026은 다음 병목이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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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말 흥미로운 분석을 해봤습니다. 주간 애널리스트 전망 보고서가 실제로 다음 주 시장을 얼마나 맞추는지 검증해본 것입니다. 결과는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거의 무의미했습니다. 맞추는 비율이 특별히 높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반대로 투자한다고 해서 꾸준히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단기 시장 전망 자체가 생각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사실만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투자자들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스스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공포와 탐욕이 극단으로 치닫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의 전망에 의존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폭락하는 것 아닐까?" "미국은 끝난 것 아닐까?" "비트코인은 이제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불안할수록 남의 확신을 빌리려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런 순간이 타인의 전망이 가장 무의미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원래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내 자금 규모에 맞게 투자하고, 내 위험 감내 수준에 맞게 현금을 보유하고, 내가 견딜 수 있는 만큼 버티는 것. 그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늘 그랬습니다. 세상은 매번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대공황도 있었고, 오일쇼크도 있었고, 닷컴버블 붕괴도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고, 팬데믹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수많은 폭락론자와 침체론자들은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해서 같은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인류는 생각보다 강했고, 기업은 적응했으며, 경제는 결국 성장했습니다. 물론 모든 자산이 영원히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이 발전하고 생산성이 증가하며 혁신이 이어지는 한, 인류의 자산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습니다. 그래서 투자의 핵심은 미래를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전망을 따라다니는 것도 아닙니다.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이고,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입니다. 시장이 두려움을 이야기할 때도, 세상이 끝났다고 외칠 때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버틸 수 있는 사람. 결국 복리는 그런 사람의 편에 섭니다. 역사는 매번 폭락론자들에게 같은 말을 해왔습니다. "인류의 발전을 과소평가한 당신이 더 많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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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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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미래에도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을 사는 행위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을 예측하려 한다. 내일 오를지 내릴지, 금리가 몇 번 인하될지, 주가가 어디까지 갈지에 집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진정한 부를 만든 사람들은 가격을 맞힌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가격 뒤에 숨어 있는 구조를 읽은 사람들이었다.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공급, 자본, 그리고 인식.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은 결국 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 첫 번째는 공급의 제약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산들은 대부분 쉽게 만들 수 없다. 좋은 입지의 부동산, 희소한 자원, 독보적인 기술,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플랫폼. 이들의 공통점은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늘어날 수 있지만 공급은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한 강세장은 늘 희소성에서 시작된다. 투자란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을 사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자본의 흐름이다. 시장은 항상 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좋은 기업이 반드시 오르는 것이 아니다. 좋은 기업에 자본이 들어와야 오른다. 훌륭한 기술도, 혁신적인 산업도, 결국 자본이라는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투자자는 숫자보다 먼저 흐름을 봐야 한다. 지금 돈은 어디에서 나오고 있는가. 그리고 다음에는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 시장의 역사는 결국 자본 이동의 역사다. 철도도, 인터넷도, AI도. 언제나 돈이 먼저 움직였고, 그 뒤에 세상이 변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시장은 숫자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믿음으로 움직인다. 어떤 세대는 상승을 경험하며 낙관을 배운다. 어떤 세대는 폭락을 경험하며 두려움을 배운다. 같은 자산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기회를 보고, 누군가는 위험을 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회는 바로 그 인식의 틈에서 탄생한다. 모두가 확신할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모두가 외면할 때 새로운 기회가 싹튼다. 시장의 가장 큰 수익은 정보의 차이보다 인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결국 투자란 미래를 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는 과정이다. 공급이 제한된 곳을 찾고, 자본이 흘러드는 방향을 읽고, 대중의 인식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왜곡을 이해하는 것. 이 세 가지를 꾸준히 관찰하다 보면 시장의 소음은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비로소 눈앞의 변동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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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좋다? 신현송 총재가 보는 진짜 위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흔히 "수출 호재"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신흥국에서는 환율 상승이 호재이기는커녕 금융 시스템을 옥죄는 경고등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 논리를 정리해 봤어요. 1. 금융은 경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증폭시킵니다 신 총재의 아드리안-신 모형은 은행을 수동적 조연으로 보는 교과서를 뒤집습니다. 금융이 경기를 스스로 키웠다 줄였다 한다는 거예요. 은행의 자기자본은 단기적으로 고정인데, 보유 자산(채권·대출) 가치는 하루 단위로 출렁입니다. 은행은 손실 위험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 대비 자산 비율(목표 레버리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합니다. 자산 가격이 1% 올라도 자기자본이 늘어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비율을 맞추려 빚을 내서라도 자산을 10배 넘게 키웁니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자산을 내다 팔고(디레버리징), 그게 가격을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됩니다. 2. 환율에는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 무역 경로: 원화가 약해지면 수출이 늘고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아는 그 이야기예요. 금융 경로: 달러 빚을 진 한국 기업은 원화가 약해질수록 원화 환산 부채가 급증합니다. 그러면 돈을 빌려준 글로벌 은행이 그 기업의 자산 가치를 깎고, 목표 레버리지 규칙에 따라 자산을 줄이며(디레버리징) 대출을 회수해 돈줄을 조입니다. 신 총재는 신흥국에서는 이 금융 경로가 무역 경로의 이득을 압도한다고 봅니다. 3. '되살아난 원죄' — 위험은 사라진 게 아니라 떠넘겨졌습니다 외국인은 수익을 달러로 환산합니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면 달러 환산 가치는 폭락합니다. 손실을 우려한 외국인이 자산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은 더 오르고, 다른 외국인도 환매에 나서며 매도가 매도를 부릅니다. 지금은 원화로 국채를 발행해 외국인에게 팔았으니 환위험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신 총재는 위험이 사라진 게 아니라 외국인에게 떠넘겨졌을 뿐이라고 짚습니다. 원화가 떨어질 때 손실 본 외국인이 자산을 던지며 경제를 흔드는 간접 구조로 바뀌었을 뿐, 파괴력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4. 지금 환율이 유독 높은 이유, 네 가지 1)트리거: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원유 결제용 달러 수요가 늘었습니다. 2)구조적 압력: 미국 금리가 더 높아 자본이 달러로 향하고,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약 3,500억 달러)를 위해 번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으며, 국민연금·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까지 달러 수요를 키웁니다. 3)투기 세력: 밤사이 열리는 역외 NDF 시장의 투기 가격이 다음 날 아침 서울 현물 시장을 끌고 다닙니다(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4)주변국 변수: 약세인 일본 엔화와 원화가 함께 묶여 하방 압력을 받습니다. 5. 신현송 체제의 대응 카드 대응은 단기 처방보다 구조적 해법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당장 쓸 수 있는 카드(달러를 푸는 스무딩, 통화 스와프, 구두 개입)는 분명 있지만, 지금 같은 구조적 압력 앞에서는 한계가 또렷합니다. 그래서 신 총재가 강조하는 건 '도구의 분리'예요. 금리 하나로 물가·경기·환율을 다 잡으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금리는 물가와 경기에 집중하고, 금융 안정은 DSR 규제나 은행의 단기 외채 한도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따로 다루겠다는 거죠. 가장 근본적인 승부수는 '원화의 국제화'입니다. 투기가 장악한 NDF 시장의 왜곡을 줄이려 외환시장을 24시간 열고, 해외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화폐(CBDC)를 준비해 원화의 활용도를 높입니다. 궁극적으로 달러 의존도 자체를 낮추겠다는 그림이에요. 6.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이 관점에서 앞으로 시장을 볼 때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환율 상승을 수출 호재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 압력이 차오르는 경고등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챙겨볼 지표는 네 가지예요. 첫째, 역외 NDF 가격과 서울 현물 환율의 괴리. 둘째, 외국인 자금 흐름 — 지금은 주식은 팔지만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들어오는 채권 자금이 환율을 방어하는 '줄다리기'가 진행 중입니다. 셋째,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지 여부. 넷째,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엔화의 방향성. 마지막으로 기회 요인도 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풀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거나, 다가오는 MSCI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 등재 같은 호재가 나오면, 앞서 본 증폭 메커니즘이 반대로 돌 수 있어요. 투자금 유입 → 원화 강세 → 수익률 상승 → 추가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죠. 같은 톱니바퀴가 어느 방향으로 도느냐의 문제인 셈입니다. youtu.be/f_VrReDU3rk?si=Mb3O…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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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한 풋옵션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의 방향성보다 특정 기업의 실적 부진, 경쟁 심화, 경영 리스크와 같은 종목 고유 위험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현재 시장은 단순히 "증시가 위험한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목이 승자가 되고 어떤 종목이 패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시장 리스크(Market Risk) 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종목 리스크(Stock-Specific Risk) 가 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AI 시대의 승자독식 구조가 강화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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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 헤드라인 CPI MoM 0.5% (예상치: 0.5%, 전월: 0.6%), YoY 4.2% (예상치: 4.2%, 전월: 3.8%) - 핵심 CPI (변동성이 심한 음식과 에너지 제외) MoM 0.2%(예상치: 0.3%, 전월: 0.4%), YoY 2.9% (예상치: 2.9%, 전월: 2.8%) o 음식가격 전월대비 0.2% o 에너지가격 전월대비 3.9% o 중고차, 트럭 가격 전월대비 0.1% o 신차가격 전월대비 -0.3% o 의류가격 전월대비 0.3% o 운송서비스 가격 전월대비 -0.6% o 주거비용 전월대비 0.3% - 시간당 실질 평균 임금 전년동기대비 -0.7% (전월: -0.3%) - 주간당 실질 평균 임금 전년동기대비 -0.4% (전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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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공포를 이겨내는 사람만이 시장에 오래 남는다​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1억 원을 벌면 얼마나 기쁠까?" 하지만 막상 같은 1억 원을 잃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그 감정의 크기는 전혀 다르다. 수익이 주는 만족감보다 손실이 주는 고통은 훨씬 크고 오래 남는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행동경제학은 이를 '손실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에서 약 두 배 이상의 감정적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는 냉정한 투자자가 아니라 본능에 지배되는 인간으로 돌아가기 쉽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많은 투자자들은 수익이 난 종목은 조금만 올라가도 불안해서 서둘러 팔아버린다. 반면 손실이 난 종목은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라는 기대 속에 계속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로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 결과는 늘 비슷하다. 잘 달리는 말은 너무 빨리 내려버리고, 다친 말은 끝까지 끌고 간다. 수익은 작아지고 손실은 커진다. 그래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만약 지금 이 종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는 오늘 이 가격에 다시 매수할 것인가?" 이 질문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만약 답이 "아니오"라면, 어쩌면 그 종목을 보유하는 이유는 투자 논리가 아니라 본전 심리일 수 있다. 시장은 우리의 매입 가격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직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능성만을 평가할 뿐이다. 투자는 자신의 과거를 방어하는 게임이 아니다. 미래를 선택하는 게임이다. 진정한 투자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기회를 향해 자본을 이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패배가 아니라 생존이며, 생존은 결국 수익으로 이어진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투자하지 말자. 자신의 예측이 맞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투자하지 말자. 시장과 싸워 이기기 위해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유연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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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롬바르드] IPO는 축포일까, 경고음일까​ 버블의 정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버블이 끝나기 직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호들은 존재했다. 사기(Fraud), 과도한 레버리지(Leverage), 공급자 금융(Vendor Financing), 그리고 통화 긴축(Monetary Tightening).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내부자 매도(Insider Selling)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정점은 대부분 일반 투자자가 아니라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내부자들이 먼저 감지한다는 사실이다. 닷컴 버블 당시에도 그랬다. 많은 사람들은 2000년 버블 붕괴의 원인을 앨런 그린스펀의 금리 인상에서 찾는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1999~2000년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IPO 시장이었다. VA Linux, Pets.com, AskJeeves, Webvan 등 수많은 기업들이 상장했다. 그리고 상장 당시 묶여 있던 내부자들의 락업(Lock-up) 물량은 1999년 말부터 2000년 초 사이 대거 시장에 풀렸다.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가장 낙관적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넘긴 시기가 정확히 버블의 정점과 겹쳤다. 이는 우연일까. 역사는 반복적으로 같은 장면을 보여준다. 2007년 부동산 버블 정점에서는 Blackstone이 상장했다. 2011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정점에서는 Glencore가 상장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거대한 IPO 물결을 앞두고 있다. SpaceX. OpenAI. Anthropic. 세 기업의 예상 시가총액을 합치면 3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왜 지금인가?" 만약 AI가 앞으로 10년 동안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면, 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지금 상장을 서두르는 것일까. 왜 미래의 엄청난 성장 과실을 스스로 보유하지 않고 일반 투자자들과 나누려 하는 것일까. 물론 이것이 곧 버블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IPO는 기업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가장 낙관적일 때 내부자들이 현금화에 나서는 현상은 역사적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신호였다. 특히 최근 AI 시장에서는 또 다른 특징이 나타난다. AI 투자 붐의 상당 부분이 실제 생산성 향상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Capex)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 반도체 매출 증가 → 클라우드 매출 증가 → 추가 투자. 이 선순환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투자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외부 수요가 결정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GPU 판매량이 아니다. 기업과 소비자가 AI를 통해 실제 생산성을 높이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하는가이다. 그 전까지는 AI 생태계 내부의 순환 구조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오만(Hubris) 역시 경계해야 한다. 최근에는 달에 데이터센터를 짓자는 이야기까지 등장한다. 역사를 보면 모든 버블의 마지막 단계에는 기술적 낙관론이 현실을 압도하는 순간이 존재했다. 철도 버블은 세상을 철도로 연결할 것이라 믿었다. 닷컴 버블은 인터넷이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맞았다. 문제는 기술혁명이 틀렸던 것이 아니라 투자 시점이 틀렸다는 점이었다. AI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AI가 세상을 바꿀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좋은 투자 대상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 그래서 지금 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AI의 가능성이 아니다. IPO 물결. 내부자 매도. 통화정책 변화. 그리고 실제 생산성 향상 여부다. 시장의 정점에서는 종이 울리지 않는다. 대신 IPO가 등장한다. 그리고 역사는 그것이 종종 가장 중요한 신호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입니다. P.S 내가 오늘 버블 우려 관련 분석의견을 드리는 이유는 단 하나다.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점에 버블 경고를 반복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보다 두려움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자 칼럼도 공유드립니다. kbiznews.co.kr/news/artic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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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흔드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마음속의 'Big If'일지 모른다​ 최근 시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투자자의 마음을 흔든다. 어제는 강세장이 끝난 것 같고, 오늘은 다시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아침에는 공포가 밀려오고, 밤에는 FOMO가 찾아온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시장이 아니라 '만약에'라는 생각이었다. "지금 팔았는데 내일 급등하면 어떡하지?" "지금 샀는데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 "조금만 더 기다렸는데 놓치면 어떡하지?" 투자를 오래 하면서 느낀 것은 하나다. 우리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만약에'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의 장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작다. 반면, 그 '만약에'를 두려워한 결과는 종종 치명적이다.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고, 사야 할 때 사지 못하고, 기다려야 할 때 조급해진다. 결국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미래를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현재 보이는 사실을 믿고 행동하는 용기다. 시장은 늘 불확실하다. 그러나 투자자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완벽한 확신이 생긴 뒤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평생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완벽한 안전이 확인된 뒤에 매도하려는 사람은 결국 수익을 지키지 못한다. 최근과 같은 급등락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장의 소음은 커지고 뉴스는 극단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가격은 결국 현재의 정보와 자금 흐름을 반영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상 속의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투자는 '만약'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로 하고, 원칙으로 하고, 확률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들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들이었다. 이번 변동성 역시 지나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흔드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마음속의 'Big If'일지 모른다. 그러니 기억하자. 시장은 언제나 불확실하지만, 원칙은 불확실하지 않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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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AI는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수요 증가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결국 앞으로의 시장은 '장기적 디스인플레이션'과 '단기적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독특한 국면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이 두 힘의 충돌이야말로 향후 수년간 글로벌 산업혁명과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변수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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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 시대의 핵심 지표가 트래픽이었다면, AI 시대의 핵심 지표는 토큰 사용량(Token Usage)이 될 수 있다. 토큰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는 AI 기업의 매출 증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GPU 수요 증가, 전력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 결국 토큰 사용량은 AI 생태계 전체의 활동량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투자자들은 단순히 반도체 기업의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OpenAI와 Anthropic의 매출 성장, 기업들의 AI 도입률, AI 에이전트 확산 속도, 토큰 사용량 증가율 등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혁명의 초기 단계에서는 언제나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었다. 철도 혁명도 그랬고, 전력망 구축도 그랬으며, 인터넷 혁명도 마찬가지였다. 생산성이 통계에 나타나기 전에 먼저 대규모 투자 붐이 나타났고, 이후 그 투자들이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AI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집중하지만,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주가가 아니라 구조다. 지금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AI 서비스 수요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수요가 다시 인프라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가이다. 만약 그 답이 여전히 "예"라면, 현재의 AI 사이클은 끝나가는 국면이 아니라 오히려 서비스 시대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는 과정일 수 있다. 시장의 핵심 질문은 더 이상 "AI 주가는 비싼가?"가 아니다. 오히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AI 서비스 사용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인가?" 만약 AI 서비스 수요의 증가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면,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닐 수 있다. 이는 철도, 전력망, 인터넷에 이어 향후 10년 이상 세계 경제의 생산 구조를 바꿔 놓을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일 가능성이 높다. m.blog.naver.com/ssh_fedi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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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격이 아니라 사람을 사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버블이 특별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닷컴 버블, 부동산 버블, 비트코인 버블, AI 버블. 하지만 버블은 생각보다 훨씬 평범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심지어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정답이 눈앞에 적혀 있어도 발생합니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버넌 스미스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주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주식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매일 배당금을 지급하고, 15일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집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주식의 진짜 가치가 계산기로 정확하게 계산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첫날의 가치는 3.60달러. 둘째 날은 3.36달러. 셋째 날은 3.12달러.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로 치면 정답이 이미 칠판에 적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상식적으로는 가치가 계속 감소하니 가격도 함께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가격은 오히려 폭등했습니다. 가치가 2달러인 자산이 3달러에 거래되고, 가치가 1달러인 자산이 4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절벽에서 떨어지듯 폭락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사람들이 계산을 못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모두가 계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계산이 아니라 심리였습니다. 초기에는 가격이 조금 오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뭔가 좋은 일이 있나 보다." 가격이 더 오르면 생각이 바뀝니다. "내가 놓치고 있는 정보가 있는 것 아닐까?" 더 오르면 또 생각이 바뀝니다. "비싸긴 하지만 더 오를 것 같은데?"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됩니다. "비싼 건 알지만 누군가는 나보다 더 비싸게 사주겠지." 이 순간부터 사람들은 자산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탐욕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버블의 본질은 가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래서 버블은 똑똑한 사람들 때문에도 발생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는 마지막에 먼저 빠져나오면 돼" 라고 믿을 때 버블은 더 커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이 멈추는 순간, 출구는 하나인데 나가려는 사람은 천 명이 됩니다. 그때 버블은 붕괴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첫째, 가격 상승 자체를 투자 이유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가격은 미래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사람들의 감정을 보여줍니다. 둘째, 남들이 돈 버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종종 공포보다 탐욕이 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셋째,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버블은 언젠가 끝납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투자자는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인간 본성의 거울입니다. 10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진짜 투자자는 가격을 쫓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흥분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기회를 찾습니다. 버넌 스미스의 실험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것입니다. 시장은 항상 효율적이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인간답게 행동한다. 그리고 바로 그 인간다움이, 버블을 만들고 또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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