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철 씨.
말 주변이 없으면 차라리 가만히나 계시지 그러셨어요?
세상 복잡한 일을 '단순 무능' 아니면 '조작'이라는 유치한 이분법으로 퉁치시네요. 그래 놓고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국민들을 '미치광이'로 몰아가는 걸 보니, 세상 참 쉽고 편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굳이 대꾸해줄 사람이 아니긴 한데, 그냥 심심해서 한번 적어 봅니다.
1. '독립기관'이면 다 무결점 천사들인가요?
대통령 간섭을 안 받으면 선관위 사람들은 갑자기 다 천사가 됩니까? '독립기관'이라는 핑계로 외부 감시조차 안 받으면, 오히려 자기들끼리 짬짜미하고 부패하기 훨씬 좋다는 건 공부 안 하고 데모만 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아는 상식입니다. 선관위가 이미 특정 세력에 놀아나고 있을 가능성은 아예 뇌피셜에서 지워버리셨나 봅니다. 아니면 지워버려야 하는 건가요?
2. '실수'가 하필 특정 동네에서만 기가 막히게 터지네요?
표가 남아서 부정선거 의심받을까 봐 아예 투표용지를 적게 찍었다고요? 선관위 대변인이세요? 변명 참 눈물겹게 대신해 주시네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그렇게 멍청해서 수요 예측도 못 하는 선관위가, 하필이면 보수 성향 강한 지역에만 기가 막히게 용지를 모자라게 배분하는 '고난도 기술'은 어떻게 발휘했을까요? 전체 용지는 남았는데 특정 동네만 부족했다면, 그게 단순한 '실수'인지 고의적인 '장난'인지 의심부터 하는 게 정상적인 뇌 구조 아닐까요?
3. 입맛대로 바뀌는 '광기' 프레임, 내로남불도 예술이네요
투표용지가 없어서 수만 명이 밤 10시까지 덜덜 떨며 줄 서서 기다린 건, 국민의 당연한 권리가 짓밟힌 대형 사고 아닌가요? 그런데 이걸 그냥 "선관위가 바보라서 그래요" 이 한마디로 덮자고요? 진상 규명하자는 사람들을 향해 '미친 소리'라고 욕하면서 말이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요. 옛날에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선거 의혹 제기할 때는 '민주주의 수호'라고 손뼉 치지 않았나요? 지금 반대쪽에서 제기하니까 집단 광기입니까? 진짜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무능해서 그런 거니까 그냥 닥쳐"라고 할 게 아니라, 까놓고 조사부터 하자고 하는 게 먼저입니다.
4. 만만한 것만 골라 패는 '체리피킹'의 달인이세요?
가장 어이없는 건, 민철 씨의 놀라운 눈가림입니다. 그동안 계속 쌓여왔던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다른 증거들은 싹 다 못 본 척 덮어버리네요. 본투표에서 국힘 후보가 60% 넘게 압도적으로 이기는데 사전투표에서는 완전 반대로 나오는 패턴처럼, 선거 포렌식 전문가인 미시건대 교수가 논문 쓸 정도의 의혹, 이런 건 눈 싹 감는군요.
그래 놓고 제일 만만해 보이는 '용지 부족' 사태 딱 하나만 가져와서 '이건 그냥 무능해서 그런 거니까 다른 주장들도 다 음모론이야'라고 우기는 건가요? 입맛에 맞는 팩트만 쏙쏙 골라 먹으면서 논리적인 척하는 모습, 정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짝에서도 성공하려면 공부를 좀 하시는 게 좋겠네요.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