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 논리를 우주 산업에 대입하면 SpaceX 사례가 해당됨.
SpaceX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우주 산업이 커서가 아님.
재사용 로켓이라는 방식으로 발사 단가와 발사 빈도를 동시에 잡으면서
실제 상업 발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임.
2024년 기준 SpaceX는 미국 발사의 95% 이상을 담당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2025년에는 전 세계 궤도 발사의 약 절반 수준을 SpaceX 혼자 수행했다는 BryceTech 기반 보도도 있었음.
2024년 글로벌 기준으로도 Falcon 9은 전체 발사의 52%, 발사된 위성의 84%를 담당했음.
이 정도면 단순 강자가 아니라 사실상 시장 구조를 정의하는 사업자라고 봐야 함.
TAM이 계속 커지는 산업에서 이런 위치를 차지하면
시장은 미래 매출을 크게 할인하지 않고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평가하게 됨.
7. 여기까지 오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됨.
같은 산업 안에서도 어떤 회사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어떤 회사는 덜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임.
그 차이는 대개 비즈니스 구조의 순도에서 갈림.
예를 들어
$SNDK 는 NAND에 집중된 pure-play 성격이 강한 반면
$MU 나 $005930 삼성전자는 메모리 안에서도 제품 구성이 더 넓고
삼성전자는 아예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가 훨씬 더 복합적임.
그래서 같은 메모리 업사이클이 와도 주가의 반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음.
시장은 산업 호황 자체보다
그 호황이 실적에 얼마나 직접적이고 순도 높게 연결되는지를 더 크게 봄.
8. 이 점에서
$SNDK 는 왜 따로 분리해서 봐야 하는지가 분명해짐.
최근 시장에서는
$SNDK 를 AI 시대의 pure-play NAND 수혜주로 보는 시각이 강해졌고
2025년 주가 급등 이후에도 NAND 가격 상승 기대를 근거로 강한 목표주가가 제시되고 있음.
반면
$MU 는 DRAM, NAND, HBM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서 수혜가 더 넓지만
특정 한 축의 업황 개선이 실적에 100% 그대로 꽂히지는 않음.
$005930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임.
메모리 업황 반등이 중요하긴 하지만, 파운드리, 모바일, 디스플레이, 세트 사업까지 함께 봐야 하므로 투자 논리가 더 분산됨.
쉽게 말해 같은 파도를 타더라도, pure-play는 파도의 높이가 더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diversified 기업은 진폭이 조금 완충되는 구조임.
9. 그래서 시장 점유율 중심 접근법의 장점은 분석의 순서를 정리해 준다는 데 있음.
먼저 독점 또는 과점인지 봄.
그다음 TAM이 커지는지 봄.
그다음 병목인지, 즉 고객이 반드시 써야 하는 위치에 있는지 봄.
마지막으로 그 수혜가 회사 실적에 얼마나 순도 높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면 됨.
이 순서대로만 보더라도 투자 유니버스는 상당히 빠르게 좁혀짐.
기술을 지나치게 깊게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처음부터 재무제표를 전부 뜯어보지 않아도 됨.
결국 시장이 가장 크게 보상하는 것은
“커지는 시장 안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가진 사업자”이기 때문임.
10. 시장 점유율은 단순한 결과 지표가 아니라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자 압축된 경쟁 지도라고 볼 수 있음.
특히 2026년처럼 AI Capex가 실제로 수백조 원 단위로 집행되고 있는 시기에는
돈이 몰리는 길목의 독점·과점 사업자를 먼저 찾는 방식이 매우 효율적임.
드라이아이스처럼 과점이어도 TAM이 정체된 시장은 굳이 깊게 볼 필요가 없고
HBM처럼 공급자가 제한된 병목 시장이나 SpaceX처럼
사실상 구조적 우위를 장악한 시장은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음.
그리고 그 안에서도
$SNDK 처럼 순도가 높은 구조인지
$MU 나 $005930 삼성전자처럼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구조인지까지 구분해 보면
같은 업황 안에서도 어떤 종목이 더 크게 평가받는지 자연스럽게 읽히게 됨.
11. 그래서 제 계정을 보면 어떤 기업을 투자할지 관련된 포스팅이 많음.
이후 기본적 분석이 되면 언제 살지인 기술적분석이 나옴.
그리고 언제 살지에는 어떤돈으로 언제 팔지도 고려하게됨.
그래서 제 지향점은 트레이딩보다는 장기투자에 가까움.
다만 이것도 드러켄밀러처럼 유연해져야겠다고 계속 생각중임.